천국은 나의 것 (2018)
우리는 악마를 알고 있다의 정신적 후속작이자 우주 배경의 SF 메카 레즈비언 비주얼 노벨. 직접적으로 스토리가 이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행성에서 따 왔다던가, 별다른 배경설명 없이 사건 도중부터(in medias res)로 시작하는 스토리라인, 여기에 과할 정도로 알레고리를 동원해 독해가 힘들다는 점 등이 비슷하달까. 시나리오 라이터가 같은 사람이니 더 그렇기도 하겠지. 필로우 파이트의 4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우리는 악마를 알고 있다가 10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에 갈등하며 스스로를 인정하는 이야기를 악마의 유혹에 빗댄 우화라면 천국은 나의 것은 20대에 접어들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넵튠, 루나-테라, 플루토의 3명으로 같은 시나리오를 다른 시점에서 보며 레이어가 겹쳐지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거기까지는 좋은데 게임 초반부터 게임 내 고유명사들과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며 이에 대한 설명다운 설명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는 상당히 헤메게 되기 쉽다. SF 배경에서 월드빌딩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으니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버벅대다 간신히 문맥에 비추어 하나둘씩 깨달아 나가야 한다.
게임은 총 8일간의 시간동안 진행되며, 1일째에는 2개의 미션 중 하나를 임의로 선택, 다음날 나머지 미션을 진행하는 식으로 8일간 총 8개의 미션/스토리를 진행한 뒤 9일째에 엔딩이 나온다. 각 미션 중에는 다른 목적으로 그 자리에 나타난 다른 두 주인공들 중 하나와 접촉하게 되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임무에 집중할 지, 아니면 자기 팩션을 슬쩍 배반하고 상대와 놀아날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 결과로 3개의 팩션 중 하나가 우세해지면 해당 팩션의 엔딩이 나오게 되며 플레이어의 협잡질로 게임 종료 시점에서 전 팩션이 50%로 동일하게 유지되면 이스터 에그가 보여지는데, 세 사람이 모여서 어떻게 할 지 의논하다 우리에겐 진 엔딩 따위 필요없다며 통상 엔딩 3개 중 하나를 임의로 선택해서 볼 수 있다.
통상적인 연애 게임들과 달리 "공략 대상"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으며 배드 엔딩은 없고, 마지막에는 목표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팩션의 엔딩이 나오며 1:1이 아니라 1:1:1로 3명이 동시에 맺어지게 된다. 다처다처제라 할까. 작품 내내 3방향으로 서로 작업질을 해 댔으니 이상하진 않다.
설정과 백스토리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들을 나름 조합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50년대, 인류는 우주에서 등장한 '실존적 위협'이라는 적을 맞이하고 유사상 처음으로 단결해 우주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30여년에 걸친 '냉전'을 우주에서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여러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고 '실존적 위협'에 맞서기 위한 병기로 쉽-셀프(Ship-Self)라는 일종의 메카를 제작하게 되지만 '실존적 위협'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인류가 자기파괴를 막기 위해 만들어낸 외계인 자작극이 흐지부지해질 무렵, 지구는 우주계획을 완전히 중단하기에 이르며 우주에 남은 자들은 세 개의 팩션으로 갈라지게 된다. 작중의 시간은 1981년.
루나-테라. 본래 크레이들스 그레이스에 소속되어 있다가 배반,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으로 이적했다. 차분하다 못해 차가운 성격으로 보여지며, 이전의 배반 경력 때문에 중용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적한 곳에서도 귀찮게 한다고 자기 에스코트를 공격해 날려버리는 거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그녀지만 '냉전' 시기부터 파일럿으로 활동하던 베테랑이기도 하기 때문에 종종 2선급 임무에 투입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실력이 상당한 듯, 작중 20년 넘은 고물 기체인 마레 크리시움을 쓰고 있지만 최신예 기체를 탄 새턴이 흠집도 내지 못 하고, 플루토의 크런 마큘라와 호각으로 싸울 수 있다.
소속 세력인 메모리얼 파운데이션(Memorial Foundation; MF)은 우주에 남은 인간들을 너무 늦지 않게 모아 이들의 기억과 문화를 가진 채 지구로 돌아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MF는 지구가 언제든 이 우주에 잔류한 인간들을 새로운 '실존적 위협'으로 선언하고 제거하려 들 지 모른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자신들이 아직 인간으로 인정받는 사이에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인류의 우주 프로그램의 정통 계승자를 자청하는 세력으로, 이들이 지구와 교섭하며 이탈자들을 데려오겠다고 사정사정해 간신히 지구의 무력개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이다.
새턴. 본래는 백업 파일럿이었어야 할 그녀지만 최신예 쉽-셀프 스트링 오브 펄즈를 하이재크해서 탈주, 본래 팩션의 의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임무를 해결해 버리고는 스트링 오브 펄즈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상부의 지시를 종종 의도적으로 무시하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 목표를 수행하는 문제아 타입. 기본적으로 장난기가 넘치며, 담당 오퍼레이터인 머큐리를 괴롭히는 게 취미인 듯 하다. 임무 보고 대신 조종석에서 찍은 야한 사진을 보낸다거나.
소속된 세력은 셀레스티얼 메카닉스(Celestial Mechanics; CM). 메모리얼 파운데이션과는 정 반대 노선으로, 어차피 자신들이 더 이상 100% 인간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그럼 100%에서 얼마나 멀어질 수 있을지 갈 데까지 가보자는 세력. 일종의 포스트휴머니즘을 지향하는 단체로, 인간이라는 범주 자체를 초월한 뒤 지구와 연을 끊는 걸 목적으로 한다. 새턴과 머큐리는 딱히 이 세력의 이념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는데, 그 자세한 내막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스트링 오브 펄즈는 셀레스티얼 메카닉스가 만들어낸 최신예 기체라는 설정으로, 의문의 신예기 프로토타입의 존재를 다른 세력들도 주시하고 있었는데 새턴이 이를 탈취해 도주하게 되며 다른 두 주인공들이 출동하는 것이 스토리의 발단이 된다.
플루토.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개조인간 수준의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전용 쉽-셀프는 크런 마큘라. 그동안 수많은 프로토타입들이 플루토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기되었으며, 끝내 완성된 플루토 전용기 크런 마큘라는 크기부터 스펙까지 다른 쉽-셀프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슈퍼로봇대전식으로 비유해 루나-테라의 마레 크리시움이 RX-78 건담, 새턴이 탈취한 스트링 오브 펄즈가 사이바스타라면 크런 마큘라는 네오 그랑존 포지션이다.
소속 세력은 크레이들스 그레이스(Cradle's Graces; CG). 우주 식민지 계획의 중단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려는 세력으로, 궁극적으로는 작중에서 네이티브 스피어(Native Sphere)라 불리는 태양계 일대에 머무르지 않고 외우주의 개척을 지향하는 세력이다. CG가 원하는 대로 수십 수백개의 성계로 인간이 뻗어나가게 되면 그만큼 수십 수백종의 '인간' 아종들이 생겨날 것이며, 지구와는 독자적으로 살아가게 되겠지. 플루토와 크런 마큘라는 항성간 이주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크레이들스 그레이스의 희망과도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이 세 세력은 각각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충돌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의 쉽-셀프를 동원한 교전도 발생하지만 사실 쉽-셀프는 애초부터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상정하고 만들어진 메카가 아니며, 서로 상대를 파괴할 능력조차 없이 일시적으로 제압하는 정도가 전부로 작중의 표현을 빌리면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전쟁을 하는 꼴". 인류의 우주계획 시기부터 육성된 파일럿들은 세 세력으로 각기 흩어져 그 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며, 그렇기 때문에 적대 세력의 파일럿들이라도 훈련생 시절부터 친분이 있기도 하다. 플루토는 새턴을 노력가 후배였다고 기억하고, 루나-테라는 새턴을 꼬셔 같이 잔 적이 있으며, 플루토와 루나-테라는 서로 전여친 관계이다. 전체적으로 질척거리는 게임.
특정 팩션 엔딩을 트리거하기 위해서는 그 팩션 캐릭터를 골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달성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를 골랐어도 자기 팩션을 배반하고 상대와 놀아나길 반복하면 원하는 엔딩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여기에 특정 미션에서 특정 선택지를 골라야만 볼 수 있는 이벤트 키스신들이 있는데, 해당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 3/4일째: 미션 400M KISS. 선택지 "루나-테라가 초근거리에서 접적한다." (Celestial Mechanics)
- 5/6일째: 미션 Becoming Stars. 선택지 "서로를 위해, 서사적 공간에서의 전투." (Cradle's Graces)
- 7/8일째: 미션 Give me the moon. 선택지 "화해하고 용서한다." (Memorial Foundation)
마지막으로 전 세력 50%를 맞춰 이스터 에그와 함께 전 엔딩을 한 번에 회수하길 원한다면 처음 4일간 모든 미션에서 자기 세력을 배신하고 남은 4일간 충성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딱 50%로 맞춰진다.
자,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레즈비언들이 등장하는 근미래 대체역사 SF겠지만 그 아래에 있는 건 퀴어 커뮤니티와 사회에 대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중에서 간접적으로 주어지는 힌트를 모아보면 루나-테라와 플루토는 트랜스여성으로 추정되고 새턴의 오퍼레이터인 머큐리는 트랜스남성이다. 루나-테라와 플루토는 두 사람이 아레스(화성)에서 조우하는 장면에서의 대화로, 머큐리는 도중 이메일 기록에서 그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다는 언급에서 추측할 수 있으며 더 있는데 내가 놓쳤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정도. 이성애자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주인공 세 사람 사이에서 로맨스가 전개되는 것도 딱히 이상하진 않은 게, 트랜스여성이라도 당연히 레즈비언이나 양성애자일 수 있다. 꼭 남자를 좋아해야 트랜스가 되는 것도 아니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트랜스가 되는 것도 아니다.
더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간단한 용어 정리부터 하자. 태어난 생물학적 성별과 본인의 성 인식이 일치하는 사람, 즉 남자로 태어나 남자로 살아가거나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가는 사람을 시스젠더, 그렇지 않고 자신의 성 인식이 염색체와 반대인 경우를 트랜스젠더라 부른다.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원하는 성별의 외모와 특징을 가지고 시스젠더들 사이에서 그 성별로 인식되는 것, 즉 남 → 여인 사람이 여자로 인식되고 여 → 남인 사람이 남자로 인식되며 사회적으로도 그 젠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패싱'이라 부른다.
작중에서는 '지구'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스젠더 이성애자들을 상징한다. 각 개인 입장에서는 패싱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시스젠더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금전적, 시간적 비용은 결코 싸지 않다. 여 → 남이라면 남성호르몬을 복용하고 운동을 해 근육을 붙이고 수염이 나더라도 유방적출을 하지 않으면 눈에 띄고, 남 → 여라면 보통 안면여성화를 위해 돈을 쓰게 된다. 타고난 외모가 중성적이면 좀 더 싸게 끝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데 경제력이 부친다면 완벽한 패싱은 불가능한 꿈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지간한 수준이 아니라면 언제든 누군가에게 들켜 아우팅 당할 불안도 있고.
작중의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은 지구인들이 자신들을 외계인으로 취급하게 되기 전에 지구로 귀환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 이들이 패싱을 위해 노력하며 시스젠더들 사이에서 '눈에 안 띄고' 살아가고자 하는 집단을 나타낸다면, 크레이들스 그레이스는 자기들끼리의 커뮤니티 속에서 사회생활하며 거기서 만족을 찾고자 하는 집단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퀴어라고 해서 시스젠더 이성애자들과 완전히 분리되어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그렇지만 이렇게 '눈에 띄는' 주변화된 집단은 언제든 차별이나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작중 크레이들스 그레이스 엔딩에서 지구 정규군의 습격으로 크런 마큘라가 파괴될 위기에 놓이는 것으로 묘사된다.
아예 인간을 그만두자는 셀레스티얼 메카닉스는 아마 논바이너리를 나타낸 게 아닐까. 트랜스젠더는 대부분 남/여의 이분법을 긍정하며, 다들 그런 건 아니지만 이들이 사회 통념상의 '여성성', '남성성'에 더 집착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이분법 자체를 거부하고 제3의 무언가로 스스로를 정의하면 논바이너리가 된다. 작중의 셀레스티얼 메카닉스 엔딩에서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쉽-셀프와 동화, 말 그대로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며 "지금까지처럼 사랑할 수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끝난다.
여기서 트랜스젠더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건 등장인물 중 트랜스 비중이 높아서 그런 거고, 다른 성소수자들도 아우팅의 불안 속에서 숨기고 살기와 당당히 살되 차별이나 폭력의 위험을 감수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공감대는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이 세 가지 태도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시에 보이는 경우가 많고, 그런 만큼 본작에서 보여지는 대화들을 읽으며 자신의 내적 고민을 등장인물들이 대변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주개척 SF 세계관은 사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기 위한 가라일 뿐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세계관이 작중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용어의 홍수속에 허우적대게 만드는 건 시나리오 라이터의 역량을 의심하게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는 악마를 알고 있다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그 쪽은 신과 악마가 실재한다는 것 외에는 세계관 자체는 그리 특이할 게 없는 청소년 수련원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어렵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건 SF다. 월드빌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니 Ship-Self는 뭐고 각 팩션들은 대체 뭘 원하는 것이며, 여기에 '문화'나 '중력'같은 일반명사도 이 게임 내에서는 통상적인 의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 용어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혼란스럽다.
주인공들의 대화도 본작의 개그 담당인 넵튠이 등장하는 장면들이 제법 유머러스하긴 하지만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그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3종의 엔딩들을 회수하기 위해 2, 3회차쯤 가면 머리속에서 피스가 맞춰지며 대강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따라갈 수 있게 되긴 하지만 그 전에 내던져도 이상하지 않겠지. 시나리오 라이터의 머리속에서는 치밀하게 잘 짜여진 서사일 수도 있겠지만 그걸 전달하는 능력이 아쉽다.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쓸 거라면 충분한 스토리 분량 속에서 용어들을 순차적으로 등장시키며 다양한 문맥에서 사용되는 걸 보여줘 하나씩 의문이 해소되는 델리케이트한 구조가 필요하지 않을까. 1986년작 포탈처럼.
여기에 편의성 면에서는 오히려 전작만도 못해졌는데, 3명의 캐릭터를 전부 플레이하다보면 동일한 이벤트를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 스킵 기능이 없어졌다. ...이건 필요한 기능 아닌가? 기왕 공들여 쓴 텍스트를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러면 결국 광클이 되고 무의미한 피로를 플레이어에게 강요할 뿐이다. 뭔가 다른 걸 시도한 건 알겠지만 이건 너무 기본적인 편의기능 아닐까. 분량은 새 게임 시작해서 엔딩까지 평범히 읽으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끝나는 정도.
우리는 악마를 알고 있다
우리는 악마를 알고 있다 (2015) 미국 미드웨스트의 어느 크리스찬 스카우트 캠프. 여기에 보내진 세 명의 '문제아' 비너스, 주피터, 넵튠. 세 사람은 함께 외딴 곳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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